겨울이면 철새들의 대이동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에 살던 철새들은 우리나라 또는 일본열도를 향하고 우리 나라의 철새들은 남지나 해협을 향해 수천 길로 미터를 이동한다. 힘들고 어려운 역정이리라. 철새들 중에서도 기러기떼 만큼 질서 정연히 날아가는 새들도 없다. 맨 앞에 대장기러기가 길을 인도하고 바람의 저항이 큰 앞쪽과 뒤쪽에는 힘이 센 어른 기러기들이, 힘이 약한 어린기러기는 가운데 자리잡 아 V자를 그리면서 날아간다. 기러기들은 이동하면서 끼룩끼룩하는 소리를 합창하면서 서로를 격려하면서 힘들고 먼길을 날아간다. 맨 앞에서 방향을 인도하면서 힘차게 날던 대장기러기도 가장 많은 바람의 저항으로 힘이 들면 다른 기러기가 앞에 나서고 대장기러기는 무리의 가운데에서 잠시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 경영 도서의 맨 앞에 나오는 항목이 경영자의 리더십이다. 그만큼 리더의 리더십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전문 경영인은 수 십만불에서부터 수 천만 불의 연봉을 받는다. GE의 잭 웰치 회장은 보너스만 천만불을 받는다고 한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까. 나는 리더십의 차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중요한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첫째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 해야 하고 미래를 대처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대장기러기가 수천 킬로의 먼길을 인도하듯이 조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야 한다. 대장 기러기의 잘못된 판단으로 너무 무리하게 무리들을 이끌어 힘을 너무 빼 버리거나, 길을 잘못 인도하면 무리는 바다를 건너다가 지쳐서 바다에 빠져 죽게된다. 둘째로 솔선수범 해야 한다. 대장기러기가 모진 비바람을 맞으면서 날 아가듯이 앞장서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대장기러기가 아무리 소리지른다고 해서 무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는 시늉만 할 뿐.. 조직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 셋째로 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 대장기러기는 무리가 잘 따라오는지 또 속도는 적당한지 항상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조직은 각종 지표로 이를 확인한다. 또 각 계층과의 대화를 통해 조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설득하고, 우리의 현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무리가 제대로 따라오지 못한다면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무리를 독려해야 한다. 대장기러기는 무리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끼룩끼룩하고 선창을 한다. 그러면 무리들은 합창으로 응답한다. 넷째로 설득력과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리더십이란 "follow me"가 아니라 "Lets go" 이다. 조직은리더 혼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 모두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리더는 올바른 방향이라생각되면 구성원을 설득하여 힘을 합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어리고 힘이 약한 기러기를 무리의 중간에 두어 뒤로 처지지 않도록 하듯이 구성원의 능력에 따른 적절한 위치와 역할을 배정해야 한다. 다섯째로 솔직함을 가져야 한다. 대장기러기가 앞장서는 것이 힘에 부치면 다른 기러기가 잠시 앞장서서 수천 킬로의 먼길을 일정한 속도로 유지토록 한다. 리더는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구성원에게도도움을 청해야 한다. 회사가 어려우면 전사원 앞에서 솔직히 어려움을 얘기하고 모두에게 힘을 합치도록 부탁해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를 명심하고 실천하면 누구나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의 리더, 조직에서의 리더, 사회에서의 리더가 되어 보자.